Beat Saber v1.12.0 Released
오늘 잠들기 전에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비트 세이버 공식 채널에 'OST 5 | Release Trailer'라는 영상이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트 세이버를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버전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원래 저는 업데이트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업데이트를 하게 되면 그 버전에 호환되는 모드가 없기 때문에 비트 세이버를 다운그레이드하고 모드를 다시 적용해야 해서 귀찮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새로운 것들이 많이 추가되기 때문에 (심지어 무료로)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업데이트 내역
일단 간단하게 업데이트 정보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새로운 노래가 6개 추가되었습니다. 유료 dlc가 아닌, 무료로 말이죠. 노래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Schwank - $1.78
- EEWK - Curtains (All Night Long)
- Camellia - Final-Boss-Chan
- Tanger - Firestarter
- The Living Tombstone - I Wanna Be A Machine
- Jaroslav Beck feat. Meredith Bull - Magic
또한, 새로운 environment와 lighting system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environment는 그냥 맵을 플레이 할 때 주변 배경이라고 생각하시면되고 lighting system은 말 그대로 맵에 빛 효과를 주는 기능입니다. 사실 이거는 커스텀 맵 제작자가 아니면 딱히 큰 업데이트는 아니죠.
새로운 노트
그리고 제가 제일 기대했던 새로운 노트 타입 추가입니다. 무려 두 가지나 추가되었죠. 'Arc'와 'Chain' 이라고 불리는 노트입니다.
Arc (원의 호)
'Arc'는 일반적인 리듬게임의 롱노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세히 조사해보니 'Arc'는 딱히 판정 기준이 없더라고요. 한 노트와 그 뒤에 있는 다른 노트를 이어주는 노트인데, 'Arc'가 시작하는 노트만 치면 다음 노트를 칠 때 까지 'Arc' 노트가 자동으로 세이버를 따라옵니다.
점수
'Arc'가 시작하는 노트에서는 post-swing으로 인한 점수 계산이 무시되고, 끝나는 노트에서는 pre-swing으로 인한 점수 계산이 무시된다고 합니다. 즉, 시작하는 노트에서는 노트를 친 후의 세이버 각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끝나는 노트에서는 노트를 치기 전의 세이버 각도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Chain (사슬)
'Chain'은 모양이 회오리 감자처럼 생겼고, 개인적으로는 약간 징그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되게 얇고 많은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죠. 'Chain'은 노래에서 짧은 음이 연속으로 나오는 구간을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노트는 커스텀 맵 제작자들이 어떻게 응용할지가 매우 기대되네요.
점수
'Chain'노트가 시작하는 부분은 post-swing으로 인한 점수 계산이 무시됩니다. 즉, 최대 85점까지 받을 수 있죠. 'Chain'노트에 연결된 나머지 부분들은 정확도나 각도에 상관없이 치기만 하면 20점을 준다고하네요.
노트 설명 영상 : https://youtu.be/LHC6y9yj8iI
추가 설명
새로운 노트의 점수 기준을 설명하다 보니 비트 세이버의 점수 계산 방식을 모르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이번 업데이트와 관련이 없습니다.
pre-swing 점수: 노트를 치기 전과 노트를 쳤을 때의 세이버의 각도가 최소 100도 일 때 최대 점수인 70점을 부여합니다.
post-swing 점수: 노트를 쳤을 때와 노트를 친 후의 세이버의 각도가 최소 60도 일 때 최대 점수인 30점을 부여합니다
accuracy(정확도) 점수: 노트의 중앙에 얼마나 가깝게 쳤는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중앙을 쳤을 때 최대 점수인 15점을 부여합니다.
위 세 기준을 합쳐서 한 노트당 최대 115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비트 세이버를 오랫동안 플레이해왔지만, 새로운 노트가 나올지는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솔직히 계속 나오는 유료 DLC를 안 사더라도 커스텀 맵 모드를 이용하면 많은 곡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곡을 선택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고 다른 모드를 더 사용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정말 대만족 했습니다. 'Arc'노트는 기능은 별로 없지만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 'Chain'노트도 생각보다 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비트 세이버 오리지널맵이나 유료 DLC맵보다 커스텀 맵 제작자가 만든 스타일의 노트 패턴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에 나온 맵들의 노트 패턴들도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저는 비트세이버 다운그레이드를 하러 가겠습니다. (●'◡'●)